[채널A단독]“박근혜 구속연장 말라” 최순실도 의견서 제출

2016-11-02 5

박근혜 전 대통령, 2주 뒤면 구속 6개월을 맞아 일단 '석방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모두 보통 사람에게 적용하듯이 처리해 달라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아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롯데와 SK 뇌물 혐의에 대한 280장 분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이 롯데와 SK 뇌물 혐의를 적용해 추가 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연휴 직후 구속 연장 논의 때 제출할 의견서의 '예고편'인 셈입니다.

변호인단은 이를 근거로 "이미 법정에서 심리가 거의 끝난 롯데˙SK 뇌물 혐의로 영장을 발부하면 이중구속"이라는 논리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최순실 씨 측도 가세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8장 분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낸 겁니다.

의견서에는 "공소장 1건에는 1개의 구속영장만 집행될 수 있다"면서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데 영장을 발부한다면 위법"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재판을 따로 받게 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지난 5월) ]
"자신이 존경하고 따랐던 박 전 대통령과 같이 재판정에 선다는 건 그 자체로 살을 에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10일 구속기한 연장 여부 논의를 앞두고, 재판부는 연휴도 반납한 채 검찰과 변호인단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윤승희